이유는 없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어서 광안리에서 남포동까지 건너왔다...
그런 폭풍결정이 가능했던건 이제 부산을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남포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간판이 보인다
나무에 새겨진 할아버지 그림이 어서들어오라고 하는 것 같아서
냉큼 들어갔지유
위치 - 부산 중구 구덕로 18-1 남포역 1번출구 앞
매일 11:00 ~ 22:00 연중무휴
단체석,주차,예약,무선 인터넷,남/녀 화장실 구분
※주차장:제일주차장(남포역 3번 출구 앞)
10000원 이상 주문시 30분 무료
20000원 이상 주문시 1시간 무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열심히 핸드드립을 만들고 계신 사장님이 보인다
그리고 은은한 커피냄새
커피 잘 못마시는데도 카페에서 맡는 커피냄새는 심신을 편하게 해준다
바로 앞에 많은 종류의 원두들이 진열되어있다...
종류별로 팔아서 커피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주면 좋아할 것 같았다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엔틱한 느낌이다
컨셉이 확실한 공간
엔틱한 포스터와 엔틱한 음향기기들
사용가능한건가..?
블루투스 스피커 꾸며 놓은건가? 궁금했지만
내 얕은 호기심에 금방 눈이 다른 곳으로 돌려졌다...
네루다의 로고가 있는 스티커들
커피는 이름도 긴 콜롬비아 카우카 마난티알레스 게이샤 골드(8000원),
드립 아인슈페너(7500원)
디저트는 나주 흑임자 티라미수(9000원)를 시켰다
사실...커피는 멋도 모르고 시켰고 나주에서 온 흑임자로 만든 티라미수는 맛이 어떨까 너무 궁금했다
저희 1인분에 8000원하는 쌈밥 먹고 왔는데
가격 무슨 일이냐구요...
배보다 배꼽이 엄청 커져버렸다ㅋㅋㅋㅋ
올라가는 계단들마다 다른 느낌의 그림들이 있는 액자가 걸려있다
조명 아래에 예쁘게 세팅되어 있는 바이올린도 있다
4층으로 되어 있는 높은(?) 카페였는데
자리 잡을 곳을 보느라 이 사진을 찍은 곳이 2층인지 3층인지 헷갈린다...
여긴 고흐의 그림들이 예쁘게 걸려있다
층마다 정성스럽게 가구 배치하고 액자 건 티가 난다
다 깔끔하고 무드가 좋다
다양한 그림 액자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피아노와 컵이 디피되어 있는 공간
우리는 3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카페 구경하다보니 진동벨이 울린다
호기심 반으로 시킨 나주 흑임자 티라미수 비주얼은 처음엔 좀 충격이었다 ㅋㅋㅋㅋ
약간 취두부보는 느낌ㅋㅋㅋㅋ
맛은 엄청 꼬소하다
진짜 고소하다가 아니고 꼬소하다
그리고 엄청 꾸덕꾸덕한게 내가 좋아하는 식감이다
검정콩 엄청 넣은 두유같은 맛이라고 해야하나
고소한거 좋아하는 1인은 함냐함냐 맛있게 먹었다
먹다보니 조그마한 디저트라도 농축된 칼로리가 있는지라 양이 많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끝까지 다 먹었다...
드립커피는 얼음컵과 커피가 따로 나온다
약간 커피색이 좀 옅다고 해야하나 맑은 색이었다
드립 커피여서 좀 감성에 젖어서 그렇게 느껴지는건가ㅋㅋㅋ
마셔보니 산미가 느껴지는데 막 시큼한 그런 맛은 아니라서
드립커피는 특유의 산미를 이렇게 부드럽게 만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 생각...커피 잘 모르니까...
그리고 아인슈페너의 크림이 그냥 생크림이 아니고 바닐라향이 났는데
오, 신선했다
그냥 내가 알던 달다구리한 아인슈페너가 아니고 바닐라향 달다구리 아인슈페너라니
이건 좀 한 번 더 마시고 싶은 맛이었다
남포동까지 왔는데 꽤 괜찮은 휴식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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