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매일 읽어야지하면서도 미뤄뒀던 책을 읽었다.
말린 장미는 왠지 책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올려보았다...
표지의 글을 읽으면서
작은 일에도 쉽게 휘청거리는게 나만의 일만은 아니구나 싶어서 슬며시 웃음이 났다.
어른이 된 지는 한참이 지났는데 언제 어른의 마음을 가질 수있을까 싶다.
감정을 숨기지 못 하고 그대로 노출하는 성격이라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작가의 삶의 철학이 나와 같다.
어떠한 순간에도 나답게 살고 싶다.
생활 전선에 뛰어들게 되면서
좋아보이는 인간관계를 무시할 순 없게 됐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건 진짜 좋고 편안한 내 마음.
작은 생각이라도 남에게 털어놓기가 힘든데
이 글을 보면서 ' 아 , 중요한 건 이거였지 ' 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계속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거다!
어렵지 않고 편안한 것
몽글몽글한 기분이 드는 것
잘 마른 빨래 냄새
언제나 내 옆에 있는 당신.
차가운 맥주 한 잔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
여행지에서 모아 온 각종표들
내가 좋아하는 것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니까
일상에서든 여행에서든
작고 사소한 거라도 예민하게 다 누릴거야!
나는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은걸까?
일단은,
좋아하는 것에는
작은 것에도 호기심을 놓지 않는 궁금한 게 많은 오지랖 할머니가 되고 싶다.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깐 쉬어가면서
내 삶을 어떤 것들로 채우면 좋을지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글도 많지 않아서 쉽게 읽히는데
쉽게 읽히는 것에 비해서 많은 것을 얻는다.